인문학 각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열어온 이들의 생의 이야기와 청중과의 교감, 질의응답 등이 고스란히 들어있어 읽는 맛이 새롭다. 고은 시인은 ‘동시시론(同時詩論)’이란 부제로 “이미 있는 시와의 만남이 그 시의 새로운 세계이며, 내가 쓴 모든 시는 그때마다 시의 처음이자 처음의 시가 된다”는 시의 공명성을 강조한다.
신영복 교수는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에서 20년 교도소 생활에서 깨달은 근대의 문맥과 자기변화의 과제를 풀어놓았다.
훈련과 노력이 전부인 규격없는 예술의 세계에 대한 이순재의 연기이야기 등 저마다의 깨달음이 깊은 울림을 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