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실무 수습을 받던 사법연수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검사와 수사관 등이 잇따라 성추문에 휩싸인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 광주지검 장흥지청에 따르면 이곳에서 실무 수습 중인 사법연수생 A(여)씨는 “최근 지도 검사가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회식자리에서 검사가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법연수원에 이 사실을 알리고 실무수습을 중단했다.
해당 검사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아직 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했다.
황의수 장흥지청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청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우리가 뭐라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은 거 같다.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진상을 조사해 A씨의 말이 사실이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또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광주지검에선 검찰 수사관이 신입 여성 수사관을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선배 수사관은 여성 수사관을 억지로 노래방에 데려가 입을 맞추려 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고 광주지검은 최근 이 수사관의 징계를 광주고검에 요청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10월에는 법무연수원 교수로 있는 현직 부장검사가 저녁 회식 자리에서 연수를 받던 신인검사를 성희롱한 혐의로 법무부 감찰을 받은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검찰의 성추문이 잇따르자 검찰의 경직되고 부적절한 조직문화가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오르면서 검찰의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