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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4% 안팎으로 상승 전망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금년 물가가 3%대로 안정될 것이란 정부 전망이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16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이상한파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 등 여러 요인이 올 1월 물가 불안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다음달이다. 올해 1분기 또는 2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올라설 것이란 우울한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작년 가을 많이 뛰었던 채소값도 전월 대비 하락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파, 폭설, 구제역 등 물가 관리에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당초 예상했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예상한 올해 물가는 3% 대였다. 연초부터 물가가 3% 후반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금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 상반기 기준 3.7%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87달러를 유지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수치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100달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식품류 가격도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상한파는 물론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축산물 질병 확산, 구정 성수품 수요 확대 등 물가 불안 요소가 한가득이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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