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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퍼싸이클’ 맞은 미들급 화학株 3인방을 주목하라
최근 공급부족 심화

대규모 실적개선 기대

1년새 주가 급등 불구

“아직도 상승 여력 충분”

증권사들 목표가 상향



대형주만 기세를 올리는 장세에서 중형급 화학주 3인방의 주가 상승세가 남다르다. 금호석유, KP케미칼, 카프로 등은 각각 합성고무, PET 재료, 나일론 재료 부문의 강자들로, 최근 공급부족 사태를 맞아 대규모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아직 더 오를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337% 넘게 오른 금호석유는 올 들어서도 30% 이상 오를 정도로 기세등등하다. 케이피케미칼도 지난해 136.95% 올랐고, 올해 19.83% 상승했다. 카프로도 작년 115.26%, 올해 14.43%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더 올려 잡고 있다.

주가 12만원 수준인 금호석유의 목표가 최고치는 17만원(동양종금증권, 1월6일)으로 41.6%의 상승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천연고무 가격 급등으로 합성고무 수요도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더구나 올 상반기에는 경쟁업체들의 정기보수가 예정되어 공급부족이 심화될 전망이다.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생각을 버려라”라고 말했다.

2만2000원 수준인 케이피케미칼의 최고 목표가도 2만8000원(KTB증권, 1월6일)으로 최대 27%는 더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유영국 KTB증권 연구원은 “면화값 상승으로 대체재인 화섬 수요가 늘면서 주 생산품인 PX의 값이 오르고 있다. 또 PET 병수지 가격도 상승세다. 해외 자회사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증가도 기대된다. 강력매수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2만3000원을 갓 넘은 카프로 최고 목표가는 3만2000원(유화증권, 1월17일)으로 39%의 상승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건태 유화증권 연구원은 “카프로락탐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향후에도 본질적인 수요증가와 타이트한 공급상황이 예상된다. 상반기 경쟁사들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는데 생산설비 신ㆍ증설 계획은 전무한 상황이다. 2010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3종목 모두 밸류에이션 매력도 남아있다. 가장 최근 발간된 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2010년과 2011년 순이익은 금호석유(신한금융) 4621억원, 4453억원, 케이피케미칼(KTB) 1930억원, 2890억원, 카프로 (유화증권) 989억원, 1385억원이다. 이 수치를 17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에 대입해 2010년과 2011년 말 PER를 추정해보면 금호석유는 6.6배, 6.7배로 화학업종 가운데 여전히 가장 낮다. 케미피케피칼도 2010년 수치는 11.08배로 높지만, 2011년 수치는 순이익 증가 덕분에 7.4배로 떨어진다. 카프로도 작년 말 실적으로는 9.46배까지 올라가지만, 올 연말로는 6.76배로 떨어진다. 3종목 모두 올 연말 PER는 6~7배로 코스피 목표 PER 13배는 물론 현재 PER 11배도 밑돌 정도로 싸다.

한편 2010년 3분기 말 기준 가동률은 금호석유가 92%, 케이피케미칼이 99%, 카프로가 102~105% 수준이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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