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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시장서도 ‘스마트’ 열풍 뜨겁다
최근 건설현장과 주택ㆍ오피스 건축물 트렌드에도 ‘스마트(Smart)’에 대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TV와 영화에서만 접하던 3D가 건설현장에 확산되고 있고, 주택에서도 소셜커머스ㆍ친환경 등 스마트가 대세가 되고 있다. 또 올해 건설ㆍ부동산 업계에서 스페이스 프로그래밍이란 직종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TV, 영화에 이어, 건설현장에서도 3D가 대세=건설현장에서는 3D를 이용한 BIM이라는 새로운 스마트 공법이 눈길이 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란 기존의 평면 설계(CAD)방식을 입체(3D)화 한 것으로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설계기법을 말하며, 건설 전 과정의 정보를 사전 검토함으로써 최적의 공법 적용, 다양한 설계 변경, 실시간 오류 체크 등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 시킬 수 있다. 더불어 최적화된 BIM 설계를 통해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6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건축 기술이자, 신 스마트 기법이기도 하다.

이 분야에서는 쌍용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회현2가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현장이 2010년 ‘제2회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어워즈’에서 시공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바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테이트 타워 남산은 국내 최초로 현장에 BIM 센터를 마련하고 공사 전 과정을 3차원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스마트가 대세인만큼, 지하층부터 순차적으로 시공하는 기존 다운-업(Down-up) 공법 대신 지하와 지상층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SPS semi Top-down 공법을 사용함으로써 공사 기간을 예정보다 약 7개월 단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건설현장에서도 스마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주택에서도 소셜커머스ㆍ친환경 등 스마트가 대세=그렇다면 주택시장에도 과연 스마트세상이 통할까.지난 2005년부터 한국갤럽이 실시해 오고 있는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와 세계 각국 주거 트렌드 조사, 2011 미래주택 전문가 세션을 모아 부동산 개발업체 피데스개발이 지난 연말 발표한 ‘201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에 따르면 주택시장에도 스마트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려주고 잇다.

스마트세대들의 핫이슈인 소셜커머스가 주택시장에도 등장한다는 것을 먼저 손 꼽을 수 있다. 취미, 직업, 애완동물 등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주거 공동체가 등장하면서 이들이 소셜 커머스의 일종인 공동구매가 등장하고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품도 개발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아파트 지붕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에너지를 생산하고, 지하주차장이나 공용시설에 식물공장을 설치해 식량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ㆍ먹거리 시설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내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설비, 농장 등이 보다 일반화돼 첨단 스마트와 환경이 결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ㆍ건설업계의 뜨는 직종_스페이스 프로그래밍=올해 건설ㆍ부동산 업계에 ‘스페이스 프로그래밍’이란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스페이스 프로그래밍이란 건물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 예측을 통해 인테리어 디자인, 시공 가이드뿐 만 아니라, 이용 동선, 상업시설의 배분, 공간에 어울리는 전략, 컨설팅까지 어우러진 총체적인 과정을 말한다.

스페이스프로그래밍이 건설업계의 스마트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은 건축설계 전에 과거ㆍ현재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구체적 공간 계획과 효용성 파악이 건축설계와 시공 시 선 반영되어 준공 후 재설계 등의 비용낭비를 막을 뿐 아니라, 성공적인 분양과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업계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불필요 없이 새는 시간과 금전적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과정을 스페이스프로그래밍이 스마트하게 처리해주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스페이스프로그래밍을 도입한 선두주자라고 뽑을 수 있는 인덱스파트너스 대표 고승현 대표는 “잘 조직된 스페이스프로그래밍은 복잡한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정리해준다는 매력 외 에도 단기적으로 그 공간의 매출에 영향을 준다”며 “장기적으로 그 지역의 랜드마크, 관광 명소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채현 더 스프링(THE SPRING) 팀장은 “스페이스프로그래밍, BIM기법, 주택소셜커머스 시장 등 이제 손 안에서 주택, 오피스, 건설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로 무장한 올해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의 성장성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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