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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현장·책에서 쌓은 내공 도움됐으면…”
한국거래소 ‘공부벌레’ 신용진 코스닥총괄팀 차장
증권법 석·박사 학위이어 명리학까지

‘버핏처럼…’등 활발한 집필활동 눈길



신용진<사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총괄팀 차장은 한국거래소 내에서 ‘공부벌레’로 통한다.

1년 365일 중 단 이틀만 공식적으로 쉰다. 설, 추석 명절 때 하루씩 이틀만 쉬고, 나머지는 공부를 한다.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퇴근 후 집에 가 식사를 하고 다시 한국거래소로 돌아온다.

그리고 밤 12시까지 공부를 하고 나서야 진짜 퇴근을 한다. 밀려 있는 업무를 하기도 하지만, 신 차장은 공부에 푹 빠져 산다.

지난 1991년 입사, 20년차인 신 차장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 대학 때 전공(경제학)에서 벗어나 야간 대학원을 다니며 증권법 관련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에는 명리학 공부에 푹 빠졌다.

신 차장은 “법학 석ㆍ박사 학위 취득 후 좀 더 어려운 공부가 없을까 생각하다 복잡한 명리학에 빠져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명리학 관련 서적을 450여권이나 보면서 스스로 공부를 했다. 지난 2010년 초에는 ‘사람을 읽는 명리학’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신 차장은 “일을 하면서 코스닥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보니 사람을 뽑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다”며 “어떻게 직원들을 배치하고 다뤄야 하는지 명리학을 통해 쉽게 풀어 썼다”고 말했다.

또 코스닥 기업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면서 만난 모두 29개의 코스닥 기업을 한데 묶어 쓴 ‘스몰 자이언츠 29’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에 소개됐던 코스닥 상장사 어보브반도체의 이문정 IR 담당 차장은 “신 차장님이 직접 코스닥 기업들을 방문해 꼼꼼히 기업 내용을 확인하고 책으로 써줘 외부에 기업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 차장은 이 책을 쓰며 “취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너무 코스닥 기업들에 대해 모르는 듯했다”며 “대기업도 좋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국내 코스닥 기업에서 꿈을 펼쳐보라는 의미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외부 의뢰를 받아 지난 20년 동안 증권 시장에서 쌓았던 내공을 바탕으로 ‘버핏처럼 기다리고, 소로스처럼 움직여라’라는 책을 내기도 했으며, 오는 4월께는 명리학 책을 또 준비하고 있다. 글 쓰는 사람들의 로망일 수 있는 소설은 내년 초께 내놓을 예정이기도 하다.

신 차장이 명리학에 도통(?)했다고 알려지면서 사주팔자를 봐달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주팔자의 30%만 믿어야 한다”며 “본인의 주변환경과 의지가 30%씩 인생에 작용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매달 20여권씩의 책을 구입해 읽는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집에 쌓여가는 책을 나중에 한국거래소에 기증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공부를 하고, 책을 쓰면서 신 차장은 경영자, 직장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신 차장은 “사람들이 살면서 좋은 것은 활용하고, 좋지 않은 것은 피할 수 있는 작은 조언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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