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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단계도 ‘세계화’? 30억원대 국제다단계 판매 사기단 붙잡혀
미국에 본사를 두고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지사를 통해 수만명으로부터 30억원 상당을 끌어모은 국제다단계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27일 다단계로 해외여행 컨설턴트자격을 판매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변모(47)씨 등 10명을 검거하고 해외로 달아난 안모(48)씨는 인터폴을 통해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 미국 LA에 본사를 둔 국제다단계 판매망을 갖추고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영업지사를 통해 5만여명으로부터 30억원 상당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인터넷 서버에 여행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해 해외여행 컨설턴트 자격을 판매하는 다단계 판매상을 모집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300달러를 내면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돼 개인 홈페이지가 개설되고 다른 컨설턴트를 모집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4명을 모집하면 1단계를 벗어나 2단계로 승격하고 1단계를 마친 회원 4명을 모집하면 3단계로 다시 승격하는 방식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가입한 회원들이 단계별로 승격할 때마다 200~5000달러의 보너스를 주는 방법으로 다단계 판매업자를 모집해 30억원대의 판매금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7500여명 정도이지만 국내에만 2만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점으로 미뤄 피해금액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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