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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정규방송 5분간 안나온다
올 하반기 TV 정규방송이 짧게는 5분간 중단된다.
내년 12월 31일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앞선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다. 이 가상 종료가 시작되면 아날로그 방송에서 일시적으로 5~10분, 길게는 한 시간까지 정규방송이 나가지 않고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알리는 자막만 빈 화면에 뜨게 된다.
전체 국민의 절반, 저소득층의 70%가 아날로그 방송 종료 및 디지털 전환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린 결정이다.
오는 7월 24일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는 일본은 이미 디지털 전환 인식률이 97.7%에 달한다.
유대선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방송정책과 과장은 “정규방송이 끊기면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홍보 효과가 높은 황금시간대 가상 종료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오후 7~11시의 황금시간대 가상 종료가 실시되면 시청률이 높은 일일드라마와 미니시리즈의 방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12.4%의 국민만을 대상으로 할지, 케이블ㆍ위성방송과 IPTV 시청자도 모두 가상 종료 대상에 포함할지도 올 상반기 내 결정해야 한다.
유료방송 시청자는 케이블 및 위성방송 업체가 디지털 방송 전파를 아날로그로 전환해 각 가구에 보내주면 아날로그 방송 종료 후에도 정상적인 TV 시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직접 수신 가구의 상당수가 노인ㆍ저소득층 가구가 많아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로서는 시청자의 불만이 높더라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가상 종료는 미국과 일본, 영국에서 수차례 실시해 높은 홍보 효과를 입증받은 바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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