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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수능> 기하,벡터,미적분 추가 대비를
올해 수능시험 체제는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해 변화가 많다. 지난해까지 수능 수리 ‘가’ 영역의 출제 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심화 선택(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택1)’ 이던 것이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바뀌었다. 또 수리 ‘나’ 영역은 ‘수학Ⅰ’에서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으로 달라졌다.

이로 인해 수리 영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은 예년보다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자연히 수리의 변별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 실장은 “재수를 염두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 변경을 확인하고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작년 수능까지 사회, 과학탐구에서 최대 4과목까지 응시했던 탐구 과목 수 역시 변화가 있다. 올해 수능의 탐구과목 수는 최대 3과목이다. 또한 서울대와 일부 교육대, 지방국립대, 의예과 등에서 탐구 3과목을 반영하지만 주요대학 대다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탐구 2과목을 반영한다. 그래서 실제 탐구 응시 과목수 부담은 지난해 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08 정시 논술고사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김명섭기자

그러나 이치우 실장은 “과목수가 줄었다고 해서 탐구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수험생들이 최소 선택 과목으로 집중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 선택과 고득점 및 실수 방지에 대한 수험생의 부담은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수시모집 인원 확대(23만7640명, 전체 모집인원의 62%)와 더불어 수시 미등록 인원 충원 기간이 처음으로 6일간 실시된다.

수시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모집인원을 대거 정시로 이월해 뽑던 것을 수시에서 모집인원을 더 선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시모집에서 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원 전략이 중요해졌다.

또한 수능 시험 이전에 치르던 수시 모집 대학별고사는 수능 시험 이후로 옮겨 실시된다. 따라서 내신, 수능, 대학별고사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학습 부담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대학별고사 성적은 짧은 시간 집중 학습으로 성적 향상이 쉽지 않다.

이치우 실장은 “목표대학의 기출문제를 우선 검토하고, 내신과 수능의 심화 학습과 연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비 수험생들은 2학년 2학기까지 치른 자신의 수능과 내신 성적으로 어느 수준의 대학 및 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체 ‘○○대학’ 정도는 갈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 잡혀 공부한다. 그러다가 원서 접수 때가 되면 수시 지원은 상향 지원하고 정시 지원은 점수에 맞춰 안정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무엇보다 목표대학을 설정하고 수시와 정시 모집의 전형 방법 중에서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검해보고 내신, 수능, 대학별고사를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성적이 올라 목표대학 보다 높은 수준으로 진학 가능하다면 목표대학을 상향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금년 정시모집에서는 여전히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로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시모집은 자신이 가진 전형 자료별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 유형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학생부 성적이 좋은 경우,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능력이 뛰어난 경우, 수능 성적이 우수한 경우, 비교과 영역이 잘 갖춰진 경우 등 자신의 성적 수준과 목표대학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각오로 마음을 다잡는 것은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잘 하고 있다’ 라는 착각이나 자기 만족감으로 긴장감이 느슨해져서는 안된다.



공동기획=비상에듀

도움말=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

정리=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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