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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회 절반으로 축소... 조직 30% 이상 감축
사랑의 열매가 오는 2월 1일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통해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선다.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조직을 30% 이상 줄이는 조직 개편을 2월 1일부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모금액의 7% 정도인 운영비를 더욱 줄여 사회의 어려운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더욱 허리끈을 죄겠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공동모금회는 우선 조직의 30% 이상 축소해 관리운영의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ㆍ경북지회, 광주ㆍ전남지회, 대전ㆍ충남지회 등 6개 지회를 3개로 통합하고, 충북, 제주지회는 사무처장을 1급 직원에서 2급 직원으로 임명하는 등 현행 16명의 1급 사무처장을 11명으로 줄인다. 이렇게 통합되고 축소된 지회는 물론 중앙과 다른 지회도 인원감축, 조직 슬림화 작업을 단행 전체 조직과 비용을 30% 이상 줄이게 된다.

공동모금회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국 간부급 직원 전원을 교체한다. 전국의 1급, 2급 간부급 직원 40명 전원을 중앙에서 지회로, 지회에서 중앙으로, 지회에서 지회로 인사교체를 한다. 특히 기존 중앙회 부서장 및 지회 사무처장 연고지 발령을 배제, 지역 토착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2급 직원을 사무처장(충북, 제주)으로 발탁해 능력 위주의 인사를 시도한다. 이와 함께 차장급 12명도 인사이동을 하여, 전국적으로 총52명에 대한 인사 명령을 단행한다.

또한 모금, 배분, 기획, 홍보분과위원회 별로 구성되어 있던 제도개선소위원회 등 13개 소위원회를 통합ㆍ폐지하여 4개로 축소하고, 모금 및 배분사업의 불필요한 행정 업무와 비용을 줄이는 등 업무효율화를 추진한다.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번 전면적인 인사 단행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아 청렴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인사단행의 의미를 설명하였고,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처분사항은 인사위원회(징계위원회)를 개최하여, 금액 과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것이며, 향후 내부감사를 강화하여 비리를 근본적으로 근절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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