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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해킹, 1년 새 46% 늘었다”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면서 해커들도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노린 사이버 해킹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맥아피의 조사 결과 해커들이 지난 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보안상 허점을 노리고 ‘맬웨어’(악성코드)를 유포한 사례가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해커들의 공격 대상은 노키아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이 주로 꼽혀 왔으나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인기를 끌면서 애플과 구글의 OS도 해킹 위험에 직면했다. 안드로이드 OS는 출고량을 기준으로 지난 해 4분기 노키아의 심비안을 처음으로 제쳤다. 안드로이드 OS는 ‘오픈 소스’ 시스템으로 대만의 HTC와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채택하고 있다.

해커들은 특히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맬웨어를 유포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아피의 보안 부문 디렉터인 그렉 데이는 “모바일 기기에 대한 해킹이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스마트폰 등의 보안상 허점을 파악해 공개했고, 해커들이 이같은 보안상 허점을 악용해 개인 정보와 통화 기록 등을 유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글도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 안드로이드의 보안상 허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의 보안상 허점이 드러나면서 휴대전화 제조사 등 관련 기업들도 대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블랙베리’ 메이커인 캐나다의 림(리서치인모션)은 모바일 기기에 암호화된 메일 등 보안 장치를 내장해 기업 고객이나 정부 기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타 업체들도 ‘고객 맞춤형’ 보안 장치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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