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이 삼성인들에게 자신의 ‘창조와 혁신’ 철학의 화두를 던졌다.
공 소장<사진>은 지난 9일 삼성블로그에 올려진 ‘공병호 소장에게 들어보는 창조적 습관 이야기’라는 글을 통해 “저는 혁신과 창조를 위한 아이디어가 특별한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혁신과 창조도 밥을 먹는 것처럼, 옷을 입는 것처럼 거의 습관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창조와 혁신! 요즘 어딜 가나 화두입니다”라며 ‘창조적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 소장은 “그렇다면 혁신과 창조의 실마리를 잡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라며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강력한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세상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며 “저는 “끌쩍끌쩍‘이란 단어를 좋아합니다. 메모지도 좋고 스마트폰의 메모장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보고 들었던 내용을 한 번 정도 손으로 적어보는 일은 정보를 수집하고 각인해 가는데 가장 유용한 방법일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을 살다보면 지겨움이 끼어들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둘째로는 창조와 혁신은 어느 날 갑자기 섬광처럼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것. 뭔가를 꾸준히 해 가는 과정에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논리다. 그는 “창조와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꾸준하게 계속해 나가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용감해져야 한다는 것. 사람은 본능적으로 방어적이고, 따라서 새로운 과제가 주어지게 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이유를 찾는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본능을 넘어서지 못하면 그저 앞선 자들이 가는 뒤를 열심히 쫓아가는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 소장은 말미에서 “평균적인 생각들, 이를테면 다수가 원하는 통념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갖고는 거둘 수 있는 수익은 없다는 것이 제가 지금도 굳게 믿는 믿음 가운데 하나입니다”라며 ‘창조가 곧 수익’이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한 인간이 이 세상에 나서 자신의 분야에서 대충 일하다가 가는 것은 죄악이라 생각합니다.(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이건 제 생각이니까)”라며 “‘탁월함’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탁월함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직선적인 화두까지 던져 눈길을 끌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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