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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도시철도公 자체 제작 전동차 오늘 ‘첫선’
2년여 개발 끝 부품 국산화

1량당 생산비용 6억 절감

소음·무게 줄이고 효율향상


서울 지하철 5~8호선 운영업체인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음성직)는 14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호선 도봉차량기지에서 자체 제작한 첫 전동차 ‘SR 001’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음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동차 제작 노하우를 다른 운영기관과 공유해 한국 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시민 안전을 고려해 철저한 점검과 검증을 거쳐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운영업체가 전동차를 자체 제작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SR’는 서울도시철도공사(SMRT)와 레일(Rail)의 이니셜을 따 만든 브랜드이며, 001은 제1호 전동차를 의미한다. 새 전동차는 2년여의 연구ㆍ개발을 통해 표준화된 국산 부품을 사용, 빠르고 안정적인 유지 보수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제작 기간을 대폭 단축해 1량에 16억원이 넘는 비용을 10억원으로 절감했으며, 엔진 역할을 하는 인버터는 중량과 소음을 줄여 운행 효율을 높이고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국산 부품으로 자체 조립ㆍ제작한 제1호 전동차 ‘SR-100’을 시운전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새 전동차에 대해 2년여의 연구ㆍ개발을 통해 표준화한 국산 부품을 사용해 1량의 비용을 6억원가량 절감했으며, 엔진 역할을 하는 인버터는 중량과 소음을 줄여 운행 효율을 높이고 승차감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스테인리스 대신 강화 알루미늄 소재를 써 차체 무게를 20여t 줄였으며, 전기식 도어 엔진으로 출입문 소음과 고장도 줄였다. 또 객실과 승강장 모니터링 기능, 열차 위치 추적 시스템 등으로 안전성을 높였으며, 일부 차량에는 중앙에 좌석을 배치하는 등 디자인을 다양화했다.

이 밖에 차량 내 IT 정보스크린으로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선형 손잡이로 세련미를 더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4개 분야 73개 성능시험을 거친 뒤, 7호선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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