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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강철 10배 강한 국산 슈퍼섬유 방탄복 나왔다
산업용소재 전문업체인 웰크론(대표 이영규)은 강철보다 10배 강한 복합 섬유소재를 적용한 신형 방탄복을 개발, 16일 시연행사를 열었다.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수출 및 내수용 신형 방탄복 2종과 방검복 1종을 선보이며, 성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방탄복은 웰크론의 직조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슈퍼섬유인 아라미드계 케브라(Kebra) 섬유와 폴리에틸렌계 소재가 복합 적층됐다.

이날 시험에서 이 방탄복은 초당 610m의 속도로 날아오는 파편탄에 대해 후면 변형이 1.6cm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방탄능력을 보여줬다. 이같은 성능은 미국 법무부 국가사법기구(NIJ)의 기준(레벨IIIA)을 충족한다. NIJ 표준에 따르면 피탄부 후면 변형이 4.4cm를 넘어서면 방탄복으로써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반면, 현재 국군이 착용하고 있는 방탄복은 1997년 제정된 방탄복 소재규격에 따라 지급된 것으로 동일한 규격의 방탄복에 대한 성능 테스트 결과 1초에 610m를 날라가는 파편탄에 바로 관통됐다. 

1ㆍ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 등 전쟁지역의 군인 사망원인 1위(62%)가 파편탄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탄환에 의한 사망률은 전체 23%에 불과했다. 최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무력도발과 국군의 해외파병이 이어지고 있어 우리 군의 첨단 방탄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웰크론은 이 방탄복에 대해 군수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확대하고 해외 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웰크론 이영규 대표는 “신형 방탄복은 기존 방탄복에 비해 성능이 20% 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입찰 외에도 동남아시아 국가와 대규모 수출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후 중동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 폴리에틸렌계 소재만 사용 가능했던 국방부의 ‘방탄복 소재 규정’이 삭제되면서 우리 장병들도 새로운 방탄복을 지급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오는 3, 4월 방탄복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문술 기자@munrae>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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