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성장세 눈부셔”
[바르셀로나(스페인)=김대연 기자]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1’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안드로이드가 한국에서 너무나도 큰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우수한 하드웨어 제조 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에 구글은 처음부터 한국을 목표로 했고, 이들 업체들이 이동통신사 등의 파트너와 기회를 잘 잡았다는 것이다.
국내 도입 1년을 맞은 ‘안드로이드’는 국내 가입고객 500만명 이상을 확보, 국내 최대 모바일 운영체계(OS)로 성장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0%가 넘는 상황이다. 실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개발킷(SDK)을 다운받은 횟수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해 조사를 받았던 스트리트뷰(Street View)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기소에 동의 하지 않는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허용되지 않은 코드를 썼고, 갖고 있었다. (한국) 정부가 원하면 주겠다. 그 정보는 사용된 적이 없으며 민감한 정보도 없다”면서 “문제를 협력할 것이며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첫 레퍼런스(표준) 스마트폰 ‘넥서스원’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온라인 판매라는 방식을 시도해본 것으로 판매 자체는 기대치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에릭 슈미트는 “넥서스S는 잘팔려서 매진 상태”라고 전했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OS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Window phone) OS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노키아와 이야기 한 것은 맞지만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며 “노키아가 안드로이드를 선택했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노키아가 나중에라도 선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