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대표이사직 임기가 끝나는 민 회장이 재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민 회장은 등기이사에서는 빠지지만, 회장 직함은 유지하면서 조선사업 자문과 미래지향적인 사업 구상 등의 고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 회장은 1990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10년간 현대중공업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초 현대중공업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민 회장을 부회장에서 승진시켜 지난 2002년 김형벽 회장 사임 후 8년만에 회장직을 부활시켰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신규 등기이사로는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와 김외현 현대중공업조선사업본부장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사외이사 후보로 편호범 안진회계법인 부회장과 이철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를 추천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