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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경영기업 들여다보니…
투명경영은 기업의 가치이자 글로벌 경쟁력이다. 다 아는 얘기다. 특히 기업으로선 금과옥조(金科玉條)이자,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추세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다. 많은 기업들이 투명경영의 당위성을 알면서도 능력이 되지 않는다, 전사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적극적인 실천엔 미흡한 게 사실이다. 특히 부패인식 지수가 OECD국 하위권인 사회적인 구조 앞에서, 공정사회를 내세우며 기업들만 투명하라고 옥죄고 있는 현실에 내심 불만도 많다.

그럼에도 투명경영은 기업이 가야 할 일이다. 글로벌 업체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투명경영 기업들이다. 지난해 3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보면 2년 연속 1위에 오른 애플을 비롯해 버크셔해서웨이(2위), 구글(4위), 존슨앤존슨(5위)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함께 사회적 책임에 주력하는 기업들이다.

투명기업의 공통점은 ‘착한 DNA’를 체질화했거나 새롭게 무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우리 기업들도 투명경영에 대한 일부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16일 시상한 투명경영대상 수상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기업들이 가야 할 길’이 보인다. 이날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하이닉스반도체와 SK이노베이션은 대상을, 샘표식품은 우수상을 받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 ▷협력적 노사관계 ▷사회공헌 ▷행복한 직원 ▷인간주의 경영 등이다. 완벽한 투명경영 사례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착한 DNA’를 재계에 퍼뜨리고자 노력하는 기업들이다.

경제5단체장의 주장도 한결 같다. 이희범 경총 회장은 “투명경영이 활짝 필 때 기업은 초일류로 되고 일류선진화도 앞당길 수 있다”고 했고,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행동 지침인 ISO26000 등에 적극 참여하고 대응해야 무역 1조달러 시대의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순항할 수 있다”고 했다.

착한 DNA가 녹여진 투명경영 없이는 기업도 없는 시대는 무거운 중압감으로 성큼 다가왔다.

한편 경총은 투명경영대상 시상에 이어 오는 18일까지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갖고 ‘세계를 이끄는 한국’ 주제의 명강연을 줄줄이 진행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원장은 17일 ‘기술혁신을 통한 지속성장’ 강연을 통해 “인재육성, 원천기술 확보, 개방적 이노베이션을 통해 미래 유망 신기술을 키우는 게 새로운 시대의 기업 성공 열쇠”라고 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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