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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선 샘표 사장 “우리가족이 못먹을 것은 안판다”
“창업주인 할아버지는 ‘우리 가족이 먹지 못하는 음식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습니다. 그 정신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을 뿐 입니다.”

투명경영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박진선 샘표 사장은 장수기업 65년사(史) 동안 철썩같이 믿고 다져온 신뢰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 가족이 먹을 것을 만든다는 정성, 그 ‘마음’을 담아 음식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1950년대 후반에 우리 회사 식품을 우리 가족들이 집에서 다 먹었다”며 “할아버지는 그렇게 기업정신을 자연스럽게 물려준 것 같다”고 했다.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상표인 ‘샘표’ 브랜드로 한국 간장 소비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사랑받고 있는 비결로 ‘고객의 신뢰’를 꼽은 것이다.

박 사장은 창업주 고 박규회 회장의 손자로, 아버지 박승복 회장에 이어 3대째 샘표식품을 이끌고 있다.

그는 ‘행복한 회사’가 궁극적 목표라고도 했다. 박 사장은 “우리 회사의 최대 목표는 이익극대화가 아니다”며 “사람이 모이는 회사는 직원 행복이 가장 중요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또다른 지향점”이라고 했다. 그는 “장수기업이라고 말하기 쑥스럽지만 65년된 회사는 할아버지 때의 사훈인 ‘인화ㆍ신용ㆍ봉사’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며 나름의 자긍심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은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의 맛과 퀄리티를 앞세워 유럽, 특히 스페인 등을 공략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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