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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서트 관람한 김정철, 피어싱에 커플링까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31)이 싱가포르에서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관람하는 장면이 일본 아사히TV에도 포착됐다.

아사히TV는 16일 심야 심층 취재 프로그램 ‘보도스테이션’에서 지난 13일 정철이 팬퍼시픽싱가포르호텔을 드나드는 모습과 언더워터월드 수족관을 관람하는 모습, 이튿날 에릭 클랩튼 공연장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아사히TV는 수족관에서 정철을 가까이서 찍는 데 성공했다. 정철은 이곳에 여성 4명을 포함, 20여명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정철은 수족관에서 손으로 물고기를 만지고 사진을 찍으며 한 여성과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한국과 일본의 언론은 이 여성이 동생 여정(24)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사히TV는 정철과 이 여성과 팔짱을 끼는 등 격의 없어 보였고, 정철의 왼쪽 손가락에 낀 반지와 이 여성의 왼쪽 손가락에 낀 반지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결혼 혹은 약혼 반지로 추정하며 이 여성이 부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TV가 포착한 화면에서 정철은 클랩튼 셔츠를 입고 귀에는 피어싱까지 했다. 여성은 흰 바지에 흰색과 분홍색이 섞인 반소매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이 여성은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으며 정철과 함께 돌고래 쇼를 보며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나머지 여성 3명은 20대로 보이는 2명과 나이가 든 1명이었지만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철이 숙소인 호텔 로비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남성들이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등 극진한 모습이었다.

아사히TV는 에릭 클랩튼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정철의 모습도 담았다. KBS취재진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고스란히 포함됐다. 아사히TV가 부인으로 추정한 여성은 꽃을 들고 있었다.

정철 일행은 취재진과 마주치자 표정이 굳어졌으며 아사히TV 측이 “정철씨”라고 외치며 반응을 유도했지만 곧장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이영화 간사이(關西)대 교수는 아사히TV와 인터뷰에서 “정철이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미뤄볼 때 아직 김정은 체제가 확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 체제가 굳어지면 정철은 연금상태에 가까운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

실제 김 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은 폴란드 주재 북한 대사로 있으면서 20년 넘게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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