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펀치 날리기(Punch Your Friends)’ 앱은 친구나 적, 직장상사 등의 사진을 업로드 한 다음에 아이폰 화면을 터치하면 해당 부위에 멍자국이 남아 펀치를 날린 듯한 재미를 주는 앱이다. 특히 화면을 터치할 때 들리는 생생한 사운드와 멍자국 효과가 실제로 펀치를 휘두른 듯한 통쾌함을 남긴다. 화면을 더욱 강하게 터치할 수록 멍든 부위는 더욱 선명해진다.
자신의 얼굴 사진을 멍든 자국으로 우스꽝스럽게 꾸미거나, 앱을 통해 만들어진 재미있는 ‘굴욕’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이 ‘펀치 날리기’는 신용카드로 구매 내역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블리피(Blippy)’의 공동 창업자인 필립 카플란이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만든 앱이다. 괴짜의 면모를 지닌 카플란은 때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 앱을 공개하길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가 듣고 읽는 것의 95%는 쓰레기’라는 ‘스터전 법칙(Sturgeon’s Law)‘에 힘을 얻어 결국 앱을 출시했다. 그는 혹시라도 이 앱에 대해 자신도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만이 있는 고객에겐 앱 구매 금액을 환불해주겠다고 미리 양심선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우려와는 달리 ’펀치 날리기‘는 제법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터치를 인식하는 스마트폰의 강점을 잘 살려 사용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 1200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앱 스토어에서 무료 앱 순위 307위에 올라있다. 프랑스 앱 스토어에도 등록됐다.
현재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iOS 3.1 버전 이상의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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