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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지만 큰 선거 4.27 기초단체장 5곳...민심 변화 보여줄 풍향계로 여야 촉각
4ㆍ27 재보궐선거는 빅매치(국회의원 3곳ㆍ광역단체장 1곳) 이외에도 기초단체장 5곳의 샅바싸움이 볼거리다. 선거 지역도 서울 중구, 울산 동구 및 중구, 강원도 양양, 전남 화순 등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어 내년 총선을 가늠해볼 풍향계다. 텃밭의 반란 가능성이 높은 지역도 있고, 미풍이나마 큰 선거에 영향을 주게되면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지역도 있어 모두가 숨은 뇌관이다. 울산 두곳을 제외하고는 아직 후보군의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로 여야 모두 필승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수 선거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 강원지사 선거 한복판에서 치뤄지는 만큼 덩달아 몸값이 올랐다. 역대 강원지사 선거는 영서와 영동 간 지역 대결구도였으나, 이번에 영서출신의 엄기영ㆍ최문순 두 후보가 여야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부상하면서 영동이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영동에 위치한 양양군수 선거의 판세가 도지사선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의 지역인데다 한나라당 출신 단체장이 당선무효형을 받아 판세 예측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서울 중구는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서울 민심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당선무효형을 받았지만,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지역구로 판세 예측은 안개속이다.

각 당 텃밭의 반란 가능성이 관심을 끄는 지역도 있다. 울산 중구와 동구는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은 후보를 공천한데다 이번에 당선무효형을 받은 지역으로 텃밭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야권연대를 통해 영남의 반란표 확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전남 화순은 민주당이 야권연대 협상 속에 양보대상으로 거론 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국회의원 재보선 대상 지역인 전남 순천이 이미 양보대상으로 분류된 만큼 호남권 의원들의 반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때문에 최대 화약고로 불린다.

이밖에도 이달 31일까지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지역이 새로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경기도 화성, 충남 태안, 전북 남원, 경북 칠곡 4곳이 대상 지역으로 이들이 포함될 경우 판은 더 커지게 된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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