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4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동원된 좀비 PC가 1만1000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KISA 관계자는 “3일 40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발생한 디도스 공격의 좀비 PC는 700여대 수준이었지만 4일에는 1만1000대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과거 디도스 공격은 좀비 PC의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켜 웹 사이트 접속을 불가능하게 했지만 이번 공격에는 좀비 PC가 직접 서버 시스템의 부하를 일으키는 진일보한 방식이 동원됐다.
KISA는 "현재 디도스 공격과 관련된 트래픽은 소강상태이지만 오후 6시30분경 추가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ISA는 KT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 협조해 파악된 좀비 PC에 팝업창을 띄워 감염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KISA는 이용자들이 p2p사용을 자제하고, 인터넷을 사용중 모르는 프로그램이나 확실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다운받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보안패치와 최신 백신을 설치해서 검사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감염이 의심될 때는 보호나라(www.boho.or.kr)에 접속하여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3일 40개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공격을 받은 대상 웹사이트는 총 29개로 파악됐다. 이들 웹사이트는 오후 2시 현재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