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변경과 쉐보레 브랜드 도입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국GM이 인재관리 및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한국GM에 따르면 크리스 테일러 인사본부장(부사장)은 지난 4일 부평본사와 지방공장 임직원 등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GM의 새 인재상과 인재개발계획을 설명하는 온라인 대화를 가졌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온라인 대화에서는 210여개의 질문과 80여개의 답변이 오가는 등 한국GM의 인재육성전략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엿보게 했다.
테일러 부사장은 “(우리는) 새 회사의 비전에 어울리는 글로벌 인재육성과 임직원 개발프로그램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천편일률적인 회사 인사정책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개발 계획에 따른 맞춤식 인재육성과 업계 최고 수준의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정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이 인재관리 및 육성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은 조직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내부고객인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까닭이다. 임직원이 뚜렷한 비전과 자부심을 갖지 않으면 사명변경과 새로운 브랜드 도입에 따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와 관련,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 역시 올 신년사를 통해 회사의 핵심 사업과제를 밝히는 자리에서 무결점 신차출시, 최고의 품질확보, 수익성 향상 및 시장점유율 향상 외에 ‘직원 중시 및 직원 능력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한 바 있다.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한층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 디자인을 담당한 인력을 포함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직원만 300여명을 헤아릴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GM 인재들의 역량이 인정받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위해 다양한 임직원 개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글로벌 GM 파트너와의 사업교류를 통해 직원들이 보다 넓은 시각과 풍부한 경험을 갖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는 적극적인 신규인력 채용은 물론 급여를 점진적으로 경쟁사 수준까지 끌어올려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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