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의 여파로 방사능 물질이 국내에 퍼질 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근 전국적으로 내린 빗물에선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계기로 대기를 따라 빗물로 방사능 물질이 전파될 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일 전국적으로 내린 빗물을 채집해 12개 지방 방사능측정소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방사성요오드, 세슘 등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방방사능측정소는 현재 전국 12개소에 설치ㆍ운영 중이며, 비가 올 경우 공기 중에 있는 부유물을 빗물과 함께 채집해 방사능 유무를 분석하고 있다.
전국 70개소의 국가 환경방사능 감시망에서 파악되는 국내 환경방사선량 준위도 이날 오전 10시 현재 모두 정상범위에 포함돼 있다. 교과부는 국내 환경방사선량 준위 결과를 인터넷 포털 등에 공개하고 있다.
교과부 측은 “국내 방사능 영향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어 방사능 영향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방사능측정소는 전국 12개 대학교에서 설치ㆍ운영하고 있으며, 빗물이나 낙진 등에 방사능 물질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토양이나 쌀, 배추, 지표수 등에서 방사능 검출 여부를 파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