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비파워 증가 뷰티업종 프랜차이즈 각광
최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창업 시장에도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별한 기술 없이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베이커리, 네일숍 등의 창업 아이템이 예비 여성 창업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 컨설팅 관계자는 “여성들이 창업을 원하는 경우, 본사와의 시스템이 잘 구축돼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다”며 “여성이나 주부는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을 선정해야 실패할 확률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뢰를 가질 수 있는 프랜차이즈의 아이템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하철 역세권에는 베이커리가 제격=베이커리 전문점은 크게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창업 아이템이다. 하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면 베이커리 브랜드의 재료 및 제품의 품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댄코’는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빵 만들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우리 땅 우리 재료’ 캠페인을 통해 국내 각 산지에서 나오는 제철 재료를 사용한 빵을 만들며 차별화된 자연주의 콘셉트를 지켜오고 있다.
브레댄코는 안동을 비롯한 주요 산지의 사과를 사용해 과육이 씹히는 사과앙팡과 계피 향이 어우러져 더욱 고소한 사과패스트리 등 사과를 이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경북 청도 홍시 등을 활용한 홍시데니시, 홍시슈 등의 다양한 로컬푸드 제품도 출시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산 된장, 간장, 연겨자 등의 소스를 배합해 만든 샌드위치 등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담백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씹을수록 고소한 7곡 브레드’ ‘먹을수록 담백한 우리 쌀보리빵’ ‘손으로 직접 빚은 흑미 찰떡빵’ 등 국내산 쌀과 곡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 50여개 가맹점이 있으며,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49.59m² 기준으로 1억원이다.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는 지난해 12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맛있고 건강한 홈메이드 스타일의 정통 베이커리’를 콘셉트로 기본에 충실한 원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빵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이를 위해 같은 CJ그룹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공동으로 뚜레쥬르만의 ‘온리원’ 밀가루를 개발했다. 이 밀가루는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으며, 빵의 부드러움이 장시간 유지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뚜레쥬르는 ‘2011 프랜차이즈 서울 스프링(Spring)’에 참가해 새로이 변경한 매장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업비용은 점포비 제외, 56.19m² 기준으로 1억5000만원가량이 소요된다.
창업시장에 여풍이 불고 있다. 예비 여성 창업인들에게 소자본·소규모로 쉽게 진입이 가능한 베이커리·네일 숍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본사와연계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프랜차이즈 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소자본 창업 가능한 뷰티 창업=여성의 소비파워가 증가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 미용 창업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은 네일아트 프랜차이즈다.
네일아트 프랜차이즈 ‘골든네일’은 미용 창업답게 인테리어를 특화하고 있다. ‘카페형’ ‘심플형’ ‘러블리형’ 등 세 가지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최대로 높이고 있다.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는 ‘카페형’, 학생들이 주요 고객인 상권에는 ‘러블리형’, 회사 및 직장인들이 많은 상권에는 ‘심플형’을 적용해 가맹점주는 물론 고객들까지도 ‘골든네일’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고객 만족을 꾀하고 있다. 모든 가맹점에 UV 살균소독기를 비치해 시술에 사용되는 모든 도구를 철저하게 소독하고 있으며, 본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원료와 제품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인증이 이뤄진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다. 가맹점에도 철저한 위생교육과 관리를 실시해 본사의 기준에 미달한 가맹점은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어 ‘건강한 네일아트’라는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다. 골든네일은 매주 화ㆍ목요일 서울 화곡동 본사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스킨케어숍도 대표적인 뷰티 창업으로 꼽힌다. 스킨케어숍은 고객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관리사들을 잘 관리하면 단골 형성이 용이해 회원제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노려볼 수도 있다. 스킨케어숍 ‘피부천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며, 100% 국산 화장품을 활용해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받은 자체 개발 제품을 각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곳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증 취득교육을 4개월에 걸쳐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피부천사의 창업비용은 66㎡(20평) 기준으로 제품 및 기기와 가맹비, 인테리어비 등으로 포함해 모두 3500만원 정도다.
아울러 소자본 여성 창업의 알짜 아이템으로 세탁편의점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싱글 시장을 겨냥해 세탁편의점과 빨래방을 접목시킨 ‘세탁멀티숍’도 여성 창업자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세탁편의점 크린토피아는 세탁물 접수를 받고 전문 세탁시설이 갖춰진 공장에서 세탁해 가맹점에는 기술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 없고, 기존 세탁소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여성들의 소규모 창업이 쉬워 인기가 높은 아이템이다.
특히 기존 세탁편의점과 물세탁을 고객이 직접 하는 코인 셀프 빨래방이 결합된 토털 세탁전문점의 형태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세탁멀티숍에서는 고객들이 드라이클리닝과 물세탁 서비스를 한곳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1호점으로 서울 양재2동점, 2호점으로 용인 민속마을점, 3호점으로 인천 논현신도시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민수 브레댄코 본부장은 “여성 창업자 사이에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아이템보다는 본사의 시스템이 잘 구축돼 신뢰할 수 있고, 소규모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