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66개 협력사의 대표 부부를 초청한 가운데 ‘협력사 문화 상생 컨벤션’을 열고 1200여 협력사의 마진 동결, 인테리어 비용 2년 보상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협력사 동반성장 실천전략을 발표했다.
이 발표안에 따르면 유통업계 최초로 국내 브랜드의 육성을 위해 국내 브랜드의 신규 론칭 시 우선 입점 기회 부여 및 최초 2년간 거래를 보장하고, 경쟁 브랜드와 대비해 마진도 1~2% 인하한다는 것. 현대백화점은 또 상품구매자금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가 상품대금을 선지급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저금리 네트워크론’ 규모도 연간 12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늘린다.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 상품본부 내에 동반상승파트를 신설하고, ‘점포별/부서별 상생 이행지수 평가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동반성장 실천전략 발표 이후 다음달부터 각 상품군별로 경영설명회를 열어, 세부적인 동반성장 실천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백화점과 협력사의 관계는 부부와 비슷하다. 금실 좋은 부부처럼 백화점과 협력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과 협력사 대표 부부 등 500여명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현대백화점의 비전과 동반성장 추진전략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한 뒤 뮤지컬 ‘광화문 연가’도 관람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협력사 대표 초청 문화상생 컨벤션을 정례화하고, 협력사 부부를 초청하는 문화공연 관람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