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노사갈등으로 25일에 이어 26일까지 이틀째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6일 오전 6시 30분부터 정상 출근해 일부 업무에 복귀했으나 파업 불참 확약서를 둘러싸고 사측과 갈등을 빚어 다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쓴 조합원만 일할 수 있도록 한 사측의 방침에 따라 근로자 390여명이 확약서를 썼다고 사측은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확약서 작성을 강요했다”며 조합원에게 출근하지 말도록해 이날 오후부터 광주와 곡성 공장 가동이 모두 중단됐다.
사측은 오전, 오후, 야간 근무인원에게 파업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받고 직장폐쇄를 해제할 방침이었으나 노조의 대응에 막혀 더는 확약서를 받지 못하고있다.
게다가 노조는 오는 29일 확대간부 파업을 예고했으며 민주노총도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직장폐쇄 장기화 등 사태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성명을 내고 “사측은 즉각 직장폐쇄를 풀고 확약서를 철회해야 한다”며 “조만간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내부 논의를 거쳐 연대 총파업도 신중히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25일 하루 동안 경고파업을 했으며 사측은 이를 불법 파업으로 간주하고같은 날 오전 11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조는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촉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워크아웃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체결한 ‘평화유지 의무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이 내년 4월까지 유효하다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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