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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니아2, 집단보상 한 목소리..."통신사 단체 이적도..."

옴니아2 사용자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최근 ‘웹서핑’ 서비스 중단에 이어, 삼성 측에서 마련한 보상 방안이 기대에 못 미치자 집단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뭉친 것이다.

지난 27일 문을 연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 카페’(cafe.naver.com/amoled715)는 개설 하루 만에 회원 수가 4000명이 넘었다. 카페 운영자인 아이디 ‘막동이7’는 “옴니아2에 대한 카페는 많았으나 이를 사용자의 권익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되는 카페나 사이트가 없어 실질적인 옴니아2 대응에 효과적으로 움직이고자 카페를 개설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옴니아2 사용자들이 보상요구 카페까지 만들고 일어난 데는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보상 방안 탓이 크다. 얼마 전 삼성전자는 옴니아2 사용자에게 “삼성 갤럭시S를 재구매하는 조건으로 10만원을 지원하고, 삼성카드의 제로할부 선(先)포인트를 활용해 단말기 할부 잔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또 삼성 제품을 쓰라는 소리냐“ ”삼성카드 실적 올리는 데 옴니아 사용자들을 이용하는 거냐“고 분개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 재고를 처리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렸다. 비난이 확산되자 삼성전자는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옴니아2 보상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사업자와 논의 중에 있다. 세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특히 갤럭시S로의 교체는 처음부터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고 재빨리 말을 바꿨다.

앞서 SK텔레콤이 옴니아 기기에서 인터넷 검색에 쓰는 ‘웹서핑’서비스를 4월부터 중단한다고 발표, 옴니아2 사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던 터였다.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 카페


카페에 모여든 회원들은 ”저도 동참합니다. 그냥 내돈 내고 하려다 도저히 하는 꼬라지를 보니 못 참겠습니다. 오페라도 안 되고, 어플은 없고, 기기는 느려 터지고... 요금은 7만원 넘게 내고..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다 잘 됐으면 좋겠네요. 저는 매달 이렇게 쓰는 허접한 기계가 할부금이 달달이 나오는게 배알이 뒤틀려요. 동참함니다!“ ”옴니아 갤럭시 S 두 대를 사용하는 유저로서 저도 옴니아 망치로 부숴버리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데 꾹 참고 할부 갚아가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같은 회사에서 어찌 이리 차이가 나는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페 운영자인 ‘막동이7’은 카페 공지글에서 옴니아2 소비자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 SKT, KT 양사와 협의 중임을 알렸다. KT 측에는 옴니아2의 할부 잔여금을 대납해 주면 통신사를 옮길 의향이 있음을 밝혔으며, SKT 측에서는 옴니아2 보상과 관련해 4월 15일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듣기로 한 상태다. 우선은 소비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삼성전자와 SKT 측이 어떤 협상안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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