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가 산행 간담회를 연 이유는 이렇다. 회의실이나 강의실 등 사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오는 목소리보다는 등산을 통해 자연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자연스런 분위기 속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백화점과 협력업체 업무 활성화를 위해서 더 효과적이란 판단에서다.
사실 갤러리아의 산행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갤러리아는 지난 2006년 부터 매년 봄ㆍ가을 2회에 걸쳐 협력업체 관계자와 함께 등산하며 서로의 애로사항과 고충, 건의사항 등을 제안하는 산행 간담회를 실시해왔다. 이번에 열린 ‘2011년도 갤러리아 봄정기 산행 간담회’도 협력업체가 느끼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소통의 장인 셈이다.
산행 간담회가 자사 및 협력업체 모두 양사 임원급 참여를 최소화하고 실무 부서장급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성용희 갤러리아 상품지원 2팀장은 “산행 간담회는 백화점과 협력업체와 직원간 허심탄회한 소통으로 고충과 개선방안을 함께 공유하면서 영업활성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력업체인 CK 캘빈클라인의 최기원 부장은 “산행에 오르면서 백화점 바이어들과 함께 거친 숨을 내쉬며 스킨쉽하는 등 뜻깊은 의미를 느꼈다”며 “정상에서 한 목소리로 시원하게 ‘동반성장’을 외친만큼 백화점과 협력업체 관계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는 실무급 사원들이 참여하는 협력업체와의 산행 간담회뿐 아니라 협력업체 대표들과의 정기적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