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식탁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설탕에 이어 밀가루도 가격이 10% 가까이 오르기 때문이다. 설탕과 밀가루가 동반 가격인상되면서 빵, 과자, 라면, 국수 등 각종 식료품도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원은 오는 5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6%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업소용 포장제품 20kg을 기준으로 중력1등급은 1만 5300원에서 1만 6620원으로, 강력1등급은 1만 6800원에서 1만8250원으로, 박력1등급은 1만4600원에서 1만5860원으로 각각 8.6%씩 가격을 올려받게 된다.
동아원 관계자는 “2008년부터 3년간 세 차례에 걸쳐 품목별 21~32%가량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며 “지난해 7월 러시아의 수출금지조치와 국제 원맥가격 평균 50% 이상 급등, 국내 통관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밀가루 가격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부 과장돼 알려져 있다며, 실제 밀가루 가격이 소비자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0.1%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동아원의 이번 밀가루 가격인상으로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다른 제분업체들은 물론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하는 빵, 과자, 국수, 라면 업체들도 줄줄이 제품 가격인상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