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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선사 글로벌 컨테이너 뱃길 늘렸다
경기회복 영향 선복량 증가

30개 선사 국내업체 3곳


세계 30대 컨테이너선사에 국내 선사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최근 경기 회복에 힘입어 대부분의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프랑스 해운컨설팅기관인 AXS-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선복량 50만3841TEU을 기록해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10위)과 비교해 순위가 한단계 상승했다. 현대상선이 18위를 차지했으며 고려해운은 30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30위권에 진입했던 STX팬오션 컨테이너 부문은 32위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벌크선이 주종인 STX팬오션은 최근 컨테이너 부문에서도 성장을 계속하고 올해도 선복량을 꾸준히 늘렸지만 순위에서는 다소 밀렸다.

100대 컨테이너 선사 순위에서도 국내 중소 선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장금상선이 49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남성해운(54위), 흥아해운(55위), 양해해운(72위), 천경해운(92위) 등이 100위권에 들었다. 글로벌 100대 컨테이너선사에 국내기업 9개사가 포함된 것이다. 선복량은 컨테이너선사가 보유한 선박의 총 컨테이너 수송능력을 지칭하는 것으로 매출액 규모와 함께 선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의 AP 몰러-머스크사가 221만693TEU로 1위를 지켰으며 MSC, CMA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외 선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선복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물동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으며 머스크도 2009년 최대 손실에서 지난해 282억 크로네(약 52억 달러)의 역대 최대 순익을 올리는 반전을 이뤄냈다.

머스크 측은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수요가 2009년 13%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13% 증가했다”며 “올해 세계 무역 수요가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이에 맞추기 위해 신규 선박 도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선업계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주요 선사들이 유가 상승 등으로 친환경 고연비 선박을 선호하고 있어 이 부분의 기술이 뛰어난 국내 조선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올 초 머스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및 드릴십을 수주한 바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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