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연간 10만대의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LG화학은 6일 충북 오창산업단지 내 오창테크노파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스티븐 거스키 GM 수석 부회장, 정석수 현대차그룹 부회장, 장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대표 등 정ㆍ관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국내 생산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이 공장은 제1공장으로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 1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배터리가 생산된다. 지상 3층 연면적 5만7000㎡(1만7000평) 규모에 전극과 조립, 활성화, 팩 제조까지 전기차 배터리 전 공정 일관생산 체제를 갖췄다.
LG화학은 1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7000㎡(2만평) 규모의 제2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공장 등 2개 공장을 내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는 2013년에 배터리 공급능력은 전기차 35만대 이상으로 현재의 4배 규모로 늘어난다.
LG화학은 당초 이 분야에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키로 했으나 이번에 2조원으로 늘렸다. 2015년 매출 목표는 2조원에서 지난해 3조원으로, 최근 4조원으로 다시 조정했다. 주문이 예상보다 빠르게 들어오고, 추가 공급처 확보가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금까지 각 국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용 공급계약을 최소 10건 맺었다.
LG화학은 또 이번 오창 공장 본가동을 위해 5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증설 뒤 2015년에는 직접 채용 인원 4000여명을 비롯한 신규고용 창출은 1만명, 생산유발 효과는 8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설비 공동 개발 등 공장 건설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130여개사, 건설 투입 인력은 연간 25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여 세계 시장을 주도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녹색산업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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