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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는 게 없는 인터넷 세상…‘구걸 사이트’까지
“결혼을 하려는 데 돈이 부족해요. 200원만 주세요” “창업하려는 데 자본금 좀 보태주세요. 단돈 100원만”

누군가 이런 부탁을 한다면 사연도 사연이지만 ‘동전 몇 푼 쯤이야’하는 마음에 주머니에 손이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중국에선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이처럼 갖가지 사연을 내걸고 구걸을 하는 사이트가 등장,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상망(華商網)은 6일 ‘사이버 거지’들의 전용 사이트가 잇달이 개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기껏해야 1위안(약165원)정도를 요구, 애교수준의 구걸을 하고 있다.

사연도 가지가지다. 좋은 창업 아이템이 있는데 자본금이 없다며 손을 내미는가하면, 신혼집을 마련하는 데 도와달라는 ‘사이버 거지’도 있다.

심지어 “인터넷을 통해 주택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친구와 내기를 했다”며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황당한 사연도 눈에 띈다.

상당수 사이트는 재미 삼아 개설한 것으로 보이지만, 누리꾼 사이에선 동정심을 이용해 손쉽게 돈을 벌려는 의도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화상망은 전했다.

한 누리꾼은 “당신은 1위안을 건넬 뿐이지만 13억 인구가 호기심 삼아 적선한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돈이 될 것”이라며 “손쉽게 돈 벌려는 자들에게 값싼 동정을 보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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