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에 긍정적 징후가 보인다고 7일(이하 현지시각) 평가했다.
데니스 플로리 IAEA 사무차장은 이날 일본 미야기(宮城) 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기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제1원전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태”라면서도 “전력과 기기 장치 일부 기능이 회복되고 있다는 초기 징후들이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전 당국이 원자로의 수소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1호기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는 것과 관련, 격납용기의 내부압력 상승이 미약했는데 이것 역시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또 IAEA 관계자들은 아직도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채소 41종 가운데 26종에서 기준치 이상의 요오드와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지만, 식품 오염이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IAEA는 이날 미야기현 강진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수치는 변하지 않았고 원자로 냉각을 위한 살수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플로리 사무차장은 오는 6월 20일~24일 빈에서 열리는 고위급회담에서 핵시설 안전규정 준수에 대한 강력한 집행 및 감독 권한을 IAEA에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