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은 정상가동
일본 미야기 현 앞바다에서 7일 밤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130명이 부상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화력발전소 가동이 자동으로 중단돼 동북 6개현 390만가구가 정전됐다.
8일 NHK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ㆍ11 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또다시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전 현재 2명이 숨졌다.
이 중 1명은 야마가타 현 오바나자와(尾花澤) 시의 자택에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자고 있던 63세 여성으로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소방청은 지진 후 정전의 영향으로 산소호흡기가 멈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부상자는 미야기 현에서 46명, 이와테(岩手) 현에서 25명, 후쿠시마(福島) 현과 야마가타(山形) 현에서 9명 등 모두 1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피해가 우려됐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1∼6호기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이날 1∼3호기 터빈실 등의 고농도 오염수 이전 작업과 1호기 원자로의 질소 주입 작업 등을 계속하기로 했다.
가장 강한 지진이 관측된 미야기 현에 위치한 오나가와(女川) 원자력발전소는 3계통의 원자로 건물 외부 전원 가운데 2개 계통의 전원이 끊기는 바람에 나머지 1개 외부 전원을 활용해 원자로와 사용후 연료를 정상적으로 냉각하고 있다.
정기 점검 중이었던 아오모리 현의 도쓰(東通)원전도 외부 전원이 차단됐으나 비상용 디젤 발전으로 사용후 연료를 냉각하고 있다.
역시 아오모리 현 롯카쇼무라에 있는 원자력 연료의 사용후 연료 재처리 공장도 외부 전원이 끊겼으나 비상용 디젤 발전소를 가동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