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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장성 최저임금인상…광둥성 제쳤다
사회보험등 포함땐 상하이 톱


저장(浙江)성이 올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 중국 제조업 기지인 광둥(廣東)성을 누르고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에 올랐다.

저장 성은 지난 1일부터 1100위안(약 18만7000원)이었던 최저임금을 1310 위안(22만2700원)으로 19% 인상했다. 이에 따라 최저 임금을 1300위안으로 조정한 광둥 성보다 10위안 많아지면서, 지금까지 중국 내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을 유지해 온 광둥 성을 앞지르게 됐다고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11일 보도했다.

하지만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는 사회보험료와 주택공적금까지 고려하면 상하이가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시는 이달부터 최저임금을 14.3%를 인상해 1280위안으로 조정했다. 상하이의 최저 임금은 다른 지방들과 달리 사회보험료와 주택 공적금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포함하면 1593.4 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장 성을 포함해 중국의 31개 성ㆍ시 가운데 모두 12곳이 올해 1분기에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이 가운데 서부대개발에 따라 인력 확보가 시급한 충칭(重慶)시가 27.9%를 인상, 최저임금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최저임금을 인상한 12개 지방정부 가운데 8곳이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동부 연안의 도시들이었다. 이들 8개 도시의 최저임금은 1000위안을 넘어서 800~900위안을 유지하는 다른 도시 최저임금을 크게 앞질렀다.

경제 전문가들은 상품 가공과 수출 기지가 밀집돼 고급 노동력 확보가 절실한 동부 연안 도시들이 올해 춘제(春節) 때 귀향하는 농민공들을 붙잡기 위해 최저임금을 대폭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빈부격차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중국의 31개 성시는 지난해 일제히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임금 협상 권한을 가진 베이징 외자기업공회연합회는 지난 5일 외자기업의 최저임금을 중국기업의 1.5배로 규정하며 처음으로 최저임금 기준을 제시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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