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수소폭발을 막고자 주입한 질소가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지난 7일 새벽부터 시간당 28㎥의 질소를 주입하자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격납용기의 압력이 7일 1.56 기압에서 10일 1.95기압까지 올라갔지만 그 후 질소를 계속 넣었는데도 기압이 더는 올라가지 않았다. 계획대로라면 6일 간 질소 약 6000㎥를 집어넣어 압력을 2.5기압까지 올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격납용기 안에 있던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증기와 일부 질소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측된다. 계산상으로는 1000㎥가량의 질소와 증기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전 주변 방사선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격납용기가 일부 손상돼 (질소와 증기) 상당량이 샜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금까지는 1호기 격납용기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해 왔다. 도쿄전력은 이후에도 수소 폭발을 막기 위해 일단 질소를 계속 주입하면서 추가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