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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억 `해상 아방궁'을 헌다고? 중국이 `시끌'
건축비만 1억위안(약 170억원) 이상 들어가 해상 아방궁으로 불리는 광둥(廣東)성 선전시의 ‘해상황궁(海上皇宮)’이 철거 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선전 시 룽강(龍崗)구 농림어업국이 지난 3월 말 둥산(東山)만 해상에 설치돼 있는 초호화 별장인 해상황궁을 이번 달 초순까지 철거하도록 명령을 내리면서 이 건물은 한차례 화제가 됐었다. 한데 이번에는 이 건물의 소유주인 궈쿠이장(郭奎章)이 행정 명령에 반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시 이슈의 중심에 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궈 씨는 소장에서 “선전 시와 같이 혁신적이고 발전된 도시에서 사유재산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행정 명령에 따라 철거 될 것인지, 소유주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인지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선전시 도심에서 50㎞ 가량 떨어진 바다위에 떠있는 이 별장은 수영장과 경마장까지 딸린 개인용 사교클럽으로 이용되고 있다. 2003년 지어져 수차례 증축 끝에 현재는 3㎢ 규모로 확장됐다. 지금까지 공사비만 무려 1억위안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별장은 지금까지 어업면허를 받아 운영돼 왔으나 룽강 구 정부는 호화별장 논란이 일자 지난달 어업면허를 취소한데 이어 건물 철거에 나섰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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