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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둘기 심판의 날’ 온다
“비둘기는 날아다니는 쥐다”

영국 런던의 보리스 존슨 시장이 비둘기에 단단히 화가 났다. 평소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주목 받아온 그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에까지 독설을 퍼붓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더러운 비둘기가 떼지어 날아다니며 배설물을 여기저기 흘려놓고 털과 세균을 날리기 때문이다.

‘비둘기 전쟁’에 들어간 런던은 천적인 솔개까지 풀어 비둘기 개체 수 줄이기에 돌입했다. 또한 현재 런던에선 비둘기에게 모이를 줬다가는 벌금도 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는 4000마리 이상이던 비둘기가 지금은 200마리밖에 되지 않는다며 비둘기 멸종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 비둘기는 ‘보호’보다는 ‘퇴치’의 대상으로 기울었다.

이탈리아 베니스는 무려 4만 마리 이상의 비둘기가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환경미화원은 “전염병을 돌게 하는 비둘기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노력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데 이어 정부 차원에서 서식지와 개체 수 조사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둘기의 포화 상태에 대해 연구하고 적정 수준의 개체수를 맞춰나가겠다는 것이다.

비둘기에 모이를 주는 행위는 금지됐고 비둘기 알과 둥지를 제거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앞으로 정부는 비둘기 때문에 골치를 썩는 다른 나라와 협조해 구체적으로 비둘기 퇴치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민수 인턴기자/minsoo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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