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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리 인테리어산업협회장 “한국 대표상품 디자인 글쎄요?”
[밀라노=조문술 기자]“아직 다양한 한국산 제품을 본 적이 없다. 잘 모른다.”

이탈리아 인테리어산업전시위원회(COSMIT) 카를로 굴리엘미<사진> 회장을 12일(현지시간) 밀라노 ‘이 살로니(i Saloni 2011ㆍ2011 인테리어전시회)’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 제품의 디자인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즉, 무엇이 한국의 주요 제품인지도 모르며, 그러므로 평가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성가를 내고 있는 ‘Made in Korea’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는 판이한 평가다. 특히 유럽의 고급 가전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업체들에 대해 무관심에 가깝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굴리엘미 씨는 세계의 디자인 흐름을 주도하는 가구 등 인테리어산업협회 회장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 대표산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IT와 가전을 포함한 전자산업을 꼽았다.

이탈리아 전시산업의 배타성에 대해선 굴리엘미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 살로니만 해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국가 25%가 참여하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 살로니에 정식으로 초청받는 EU 역외 국가는 아시아, 동유럽에서 없다.

또 인테리어 디자인의 최고 국가라는 이탈리아도 중국의 디자인 베끼기에 대해 별다른 방법이 없음을 실토했다. 굴리엘미 회장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적인 대응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긴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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