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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전력 사장 “원전사태 수습후 사퇴여부 결정”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시미즈 마사타카 사장이 원전 사태 수습 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미즈 사장은 13일 기자회견 중 사퇴의사를 묻는 질문에 “(사고처리 목표가 서면) 그 시점에서 진퇴 여부를 결정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부회장직, 전기사업연합회 회장직에 대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시미즈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주일간 자취를 감추고 병원에 입원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일본 국민의 공분을 샀다. 사고 발생 한달 만인 지난 11일 오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현을 방문해 현지 주민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13일 기자회견도 사고 발생 후 두 번째였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취수구 부근 바다의 방사성 물질 오염농도는 옅어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취수구 부근에서 지난 12일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요오드131이 ㏄당 100Bq(베크렐)로 법정 기준의 2500배에 달했다. 같은 곳에서 지난 2일에는 기준치의 750만배 요오드가 검출됐고 이후 10일에는 기준의 5000배, 11일에는 기준의 3500배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또한 도쿄전력은 원전 냉각을 위한 비상용 전원을 고지대에 설치하는 작업을 이르면 15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냉각용 주수 펌프에 전기를 공급하는 외부 전원도 2개로 증설할 방침이다. 

천예선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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