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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첩 입수 막판 쟁점되나…양쪽 모두 결집표 싸움 “어디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여야가 막판 결집표 확보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국민참여당이 불법 선거 개입을 지적하며 공개한 특임장관실 직원의 수첩이 경남 김해을 보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민참여당측은 특임장관실 직원의 수첩 입수가 박빙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면서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각 캠프는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자칫 네거티브 전략으로 비춰질 경우, 표심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측은 “우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인데다, 김해 유권자들에게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선거에 끼칠 영향에 대해 축소평가했다.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측도 “수첩 입수를 가지고 막판 선거 판을 흔들어보려고 한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며 “이것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파악은 안 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여야 모두 자기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끌어오느냐가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김 후보측은 “이제 거의 다 따라잡은 것으로 보고 이틀간 막판 추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후보측은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영남인 만큼 결국 결집표 대결이 됐다”며 “어느 지지층을 투표장을 더 데리고 오느냐의 싸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특임장관실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여야는 중앙당 차원에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특임장관실 소속) 신모씨가 (김해에) 내려온게 확인됐다”며 “선관위가 신씨를 조사하면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특임장관실 선거 관여 의혹에 대해 “그곳은 자치단체장도 민주당 소속이고 도지사도 민주당 성향인데, 관권선거를 한다는 것도 침소봉대 아니냐”고 역공을 시도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특임장관실의 경남 김해을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어제부터 조사에 들어갔다”며 “경남선관위 명의로 이봉수 후보측에 논란이 되는 수첩을 제출해 달라고 협조 요청했고, 특임장관실에도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임장관실은 이에 대해 “김해을 선거구의 이봉수 후보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선관위에 조사 의뢰가 된 만큼 선관위가 사실 여부를 밝혀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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