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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는 재보선.. ‘젊은층 투표율에 달렸다’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국회의원 선거구 3곳과 강원도지사 선거 등 ‘빅4’를 비롯한 전국 38개 지역 재·보궐선거가 27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오전 7시 현재 투표율은 2.1%로, 지푸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대 지난해 상반기 재보선에선 2.1%, 하반기에는 1.1%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김해로, 2.7%를 기록했으며 이어 강원도가 2.4%, 전남 순천이 2.0%, 성남 분당을이 1.8% 순이었다.

지난 2000년 이후 실시된 재보선 평균 투표율은 30% 안팎으로, 40%를 넘은 적은 2001년 10월과 2005년 10월, 2009년 4월 단 세 번이다.

이번 재보선은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펴고 있어 40%를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분당을과 김해을의 경우 인근 서울과 창원으로 멀리 출퇴근하는 유권자가 많아 선거 열기가 얼마나 투표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또한 전국적으로 비가 흩날리는 등 찌푸린 날씨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비가 내릴 경우 투표율이 매우 낮았다. 반면 앞서 40%넘는 투표율을 기록한 날에는 구름 하나 없는 맑은 날이었다.

젊은층의 투표 열기도 중요한 변수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30% 중반을 넘으면 야당에 유리하다. 이를 가르는 게 젊은층의 투표율로, 여야 모두 인터넷을 통한 젊은층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다. 정치권은 이미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트위터를 통한 젊은층의 투표 열기를 경험했다. 당시 트위터 등 SNS에는 투표를 했다는 ‘인증글’이나 ‘인증샷’이 넘쳐났고 투표를 독려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왔다. 젊은 연예인 역시 이 같은 투표 열기에 동참해 ‘개념 연예인’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날 선거도 비교적 이른 시각부터 해당 선거구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은 투표를 했다는 인증글과 인증샷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분당을 투표를 마쳤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온 가족이 다 함께 투표했다”며 사진을 첨부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러한 트위터 게시글은 계속 리트윗(퍼날르기)되며 젊은층의 투표 열기 고조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지사 투표권을 갖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갑자기 정전이 되더니 우르릉 쿵쾅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비가 쏟아질 태세입니다. 아무리 빡세게 쏟아져도 투표는 할 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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