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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청 개편 임박>개각은 ‘실무형’…靑은 ‘친정체제’
농림·환경·국토 등 최대 6개부처 개편

대통령실장엔 원세훈 국정원장 하마평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예고된 개각카드로는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대 6개 부처의 중폭 개각과 함께 대대적인 청와대 쇄신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은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떠나기 전인 이번주 내, 청와대 개편은 장관 내정자의 청문회가 완료되는 이달 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실무형’ 정부와 ‘친정체제’ 청와대로의 물갈이를 통해 레임덕(권력 누수)을 차단하고 국정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개각은 4ㆍ27 재보선과 무관하게 집권 4년차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연초 이후 꾸준히 검토해 온 사안이다. 그러나 선거결과가 여당 참패로 끝남에 따라 통일부와 법무부 등 일부 부처가 추가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제역 확산과 국책사업 갈등의 책임을 지고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의 장관 교체가 유력한 가운데 물가 급등으로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면서 기획재정부 장관이 교체대상에 포함되고, 통일부와 법무부 등도 인적 쇄신이 필요한 부처로 지목되고 있다.

통일부의 경우 정권 실세인 류우익〈사진 위〉주중대사가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일부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대북전문가인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법무부 장관이 교체된다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 개편작업도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이른 시기에 이뤄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여전히 확실치는 않지만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교체는 유력해 보인다. 후임에는 ‘내곡동(국정원장 위치) MB’로 통하는 원세훈 국정원장과 초기 청와대 실세들인 박형준 사회 특보와 이동관 언론 특보,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꿰뚫고 있는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과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등 이른바 ‘왕의 남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민정과 정무, 고용복지 수석 등의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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