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로스 미국 보스턴대 교수는 19일 “중국은 지난 30년간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모든 국제제도에 협조하면서 매우 성공적으로 부상했는데 지난 18개월 동안 이런 협조적인 정책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로스 교수는 이날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중국 외교정책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발제자로 나와 “대부분의 국가가 중국과 힘든 관계가 됐고 중국에 분노하고 있다. 옛 친구였던 중국이 믿을 수 없는 상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민족주의의 특징으로 반미ㆍ반일정서를 거론하면서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군사적 역량도 강화되면서 미국과 동등해야한다는 생각이 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제 중국은 처음으로 두 가지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를 안심시키면서 평화적으로 발전해야 하고 국내적으로 많은 국민을 만족시키면서 성장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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