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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오늘 전격 訪中
새벽 열차로 투먼 도착…김일성 유적지 순례·시진핑 부주석과 회동 가능성
북한 김정일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20일 새벽 두만강변 투먼을 통해 중국 땅을 전격적으로 밟았다. 북한의 후계자 자리에 오른 뒤 첫 단독 중국 방문이다.

이날 투먼 소식통은 “김정은이 오늘 새벽에 투먼에 도착했다”며 “이 열차는 무단장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했을 당시 귀로였던 창춘-하얼빈-무단장을 역순으로 찾아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혁명유적지 순례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먼 일대에는 경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이날 새벽부터 북한 고위인사의 방중설이 나돌았다.

또 투먼과 북한의 남양을 잇는 다리 주변 등 시내 전역에는 공안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방중했을 당시 귀로였던 창춘 하얼빈 무단장 등에서 김일성 혁명유적지를 순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옌지와 창춘 등 이른바 ‘창ㆍ지ㆍ투 계획’의 핵심 지역들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창ㆍ지ㆍ투 계획은 중국의 동북 3성과 북한 나진ㆍ선봉을 연결하는 중국의 대규모 동북 낙후지역 개발 계획이다.

한편 김정은이 중국 방문 기간에 만날 인사도 주목 대상이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시진핑 부주석이 파트너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해 8월 김정일 방중 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창춘을 직접 방문해 회동했던 선례를 주목했다.

북ㆍ중 혈맹 과시 차원에서 후진타오가 직접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저우융캉 상무위원,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 그리고 최근에도 멍젠주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을 통해 김정은의 방중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특히 멍 부장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돼 조선혁명의 계승 문제가 빛나게 해결된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한다”면서 북한의 권력 승계를 공식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현태ㆍ김윤희 기자

popo@heraldcorp.com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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