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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주받은 거미여인…그녀가 돌아봤다
저음의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오는 갤러리 2층의 두터운 장막을 걷고, 전시장에 들어서면 온통 거미줄 세상이다. 곳곳에 설치된 조명을 받아 거미줄은 아름답고도 처연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심상찮은 공기와 ‘쿵쿵’ 심장박동 같은 배경음을 음미하며 발길을 옮기면 아, 공중에 매달려 거미줄을 잣고 있는 거미여인이 보인다. 그리스신화 속 ‘아라크네(Arachne)’다. 서울 평창동의 갤러리세줄에서 지난달 30일 개인전을 개막한 손정희 작가는 고대신화의 아라크네 이야기를 한점의 대형 공간설치작업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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