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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로만 알던 한국…현대미술 파워 탄복”
이번 방한 인사 중에는 한국에서도 매출이 급상승 중인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의 최고경영자 엠마누엘 오스티 사장도 있었다. 지난 2001년부터 록시땅을 이끌고 있는 오스티 사장은 “한국은 오랫동안 경제를 통해서만 아는 나라였다. 믿을 수 없이 강렬한 성장욕구를 지닌 나라로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아트 투어를 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놀라운 파워와 완결성에 탄복했다”고 말했다.

업무상 한국을 자주 찾는 그는 5년 전부터 한국 영화를 접해 틈날 때마다 감상하는 한국통. 최근에 프랑스 등 유럽을 강타한 K팝의 열풍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오스티 사장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문화적 이미지 창조에 대한 노력이 더 강렬해지는 것에 놀라곤 한다”며 “한국 문화와 미술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 위에 새로운 모더니티를 잘 창조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특히 이질적인 시대와 문화를 공존시키는 방법 자체가 하나의 예술언어가 된 점을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오용석, 이수경의 작품을 높게 평가한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또 “프랑스 기업인이자 유명 컬렉터인 프랑수아 피노의 컬렉션이 한국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문화에 대한 욕구 또한 날로 커지고 있음을 절감했다”며 “이번 여행은 한국작품 컬렉션을 위한 첫발걸음이었다. 눈여겨봐둔 작품이 있는데 조만간 구매절차를 거쳐 컬렉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사진=정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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