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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미래서로 준비하는 2012 새해
2012년 새해는 한 마디로 암중모색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져가고 김정일의 사망으로 남북한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처지다. 한반도 정세 역시 여기에 맞물려 전략적 판단과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사정은 더 복잡하다. ‘2012 체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ㆍ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가 예고된다. 

이런 터에 미래를 준비한다는 일은 쉽지 않다. 중심잡기가 필요하다. 최근에 나온 미래서로 내공을 쌓자.


▶유엔미래보고서2025(박영숙, 제롬 글렌 외 지음/교보문고)=유엔 산하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프로젝트. 보고서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는 2015년 끝나겠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의 부채 규모 급증과 기업의 투자위축, 경기하락으로 인한 더블딥 가능성을 점쳤다. 일본의 긴축경제, 중국의 경제둔화가 더해지면 경기가 격동할 것으로 본다. 비즈니스도 변화를 겪는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의 세계적 책임이라는 개념으로 확장된다. 또 미래에는 정보가 무료화하고 오픈소스화한다. 





▶더체인지(김재윤 지음/삼성경제연구소)=신사업 성공의 비결로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변화의 결과가 아닌 원인, 즉 본질을 짚을 것 그리고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다. 3대 신사업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헬스케어 사업, 도시화에 따른 인프라스트럭처 사업,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6대 유망사업 역시 3대 메가 트렌드가 예고하는 사업기회로 인구변화에 따른 에이징솔루션 사업, 1~2인 가구 대응 사업, 도시화가 예고하는 안(安)비즈니스, 도심형 서비스업, 기후변화가 예고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 식량비즈니스 등이다.





▶더 퓨처(쑤옌, 허빈 지음, 송철규 옮김/예문)=중장기 미래 지형도를 총합적으로 그려냈다. 세계경제의 침체 여부, 미ㆍ중 간 패권구도,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와 과학기술, 새로운 사회, 직업과 일, 환경, 우주 등 분야별로 장을 나눠 학자의 견해를 치우침 없이 소개해놓았다. ‘메가 트렌드 차이나’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츠는 중국 중앙정부가 통제력을 잃을 가능성을 점친다. 경제침체의 압박으로 중국이 전통적인 지역구분에 따라 붕괴되면서 동시에 중앙정부도 통제력을 잃는 것이다. 저자는 지역 간 경쟁과 갈등 속에서 중앙정부가 국면을 유지할 수 없는 또 다른 시대로 이끌 것으로 본다. 해리 덴트는 경제침체가 이미 출현했고, 특히 2012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5년 후 중국(전병서 지음/참돌)=중국의 5년 후 청사진을 담고 있는 ‘7대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치밀하게 분석했다. 21세기 중국의 시대를 꿈꾸는 중국의 경제개발 시나리오를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앞으로 5년간 중국의 성장방향은 ‘수출에서 내수로’ ‘국부에서 민부로’ ‘굴뚝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경제의 틀이 바뀐다. IT 없이는 경제강국은 없다는 인식 아래 밀어붙이고 있는 IT 선도자로 나서기 위한 플랜은 우리에게 위협적이다. 이를 위한 네트워크와 물질세계의 융합, 신형디스플레이, 고성능 집적회로 기술 등 첨단현장이 소개된다. 비상을 꿈꾸는 항공우주산업과 해양산업, 신에너지산업인 중국 풍력, 태양광산업, 일본보다 더 무서운 원자력산업 등 실상을 공개한다.


▶미국 쇠망론(토머스 프리드먼 외 지음/21세기북스)=쇠퇴하는 미국의 현재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조망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수리하는 데만도 24주가 걸리는 미국,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겨우 평균을 유지하는 초라한 성적표, GDP 대비 연방정부 연구개발비 지출이 40년간 60%나 감소하는 등 게으르고 겁많은 루저로 미국을 그려낸다. 저자는 미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이런 문제의 해결 대안으로 ▷더 많은 미국인에게 공교육 제공 ▷사회기반시설 구축과 지속적인 현대화 ▷이민자를 위한 미국의 문 언제나 개방 등 ‘5대 아메리카 포뮬러’를 제시한다. 미국이 그동안 세계 속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전통적인 힘의 원천으로 기본으로 돌아가기다. 


<이윤미 기자> /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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