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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컨버전스(마이클 스펜스 지음, 이현주 옮김/리더스북)=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의 성장론에 기반한 글로벌 미래 낙관론. 고도성장하는 신흥국과 성장의 정체 국면에 있는 선진국이 한곳으로 수렴, 세계 인구의 60%가 풍요의 세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저자는 중국 등 신흥강대국의 경제 주도, 세계 경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으로 부상하는 한국 등 넥스트 컨버전스를 미래 트렌드로 제시한다. 서로 연결돼 있는 세계 경제를 통치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글로벌 거버넌스의 틀을 마련해야 할지, 세계화된 세상에서 극심한 변동성이 취약한 국가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심도 깊은 고찰을 보여준다.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김훈민, 박정호 외 지음/한빛비즈)=경제학자의 프레임으로 인문학을 들여다봤다. 인류 역사상 가장 추악한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아편전쟁의 근본 원인에서부터 영화 ‘시네마 천국’의 토토의 짝사랑까지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경제적 행위로 풀이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경제학자는 베르테르가 로테를 보고싶어 비극의 주인공이 된 건 다름 아닌 시간 비일관성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프랑스혁명은 분식회계라는 꼼수, 아편전쟁은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가 이유다. 미국의 엔화 절상과 최근 위안화 절상 요구 등 글로벌 불균형이 야기하는 충돌과 환율전쟁의 향배까지 역사와 경제학을 넘나들며 안목을 넓혀준다.

▶예술의 역설(오타베 다네히사 지음, 김일림 옮김/돌베개)=예술이란 무엇인가, 일본 미학계를 대표하는 저자는 예술을 근대의 소산으로 본다. 18세기 중엽부터 말엽에 걸쳐 성립한 것으로 근대의 결과물인 동시에 근대적 주체를 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자유와 해방이라는 근대의 이념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저자는 예술의 실체를 ‘창조’ ‘독창성’ ‘예술가’ ‘예술작품’ ‘형식’ 등 주요 개념 속에서 살핀다. 자연을 규범으로 삼았던 모방의 탈피, 자기완결적인 형식으로의 문학, 인간을 대상으로 한 예술 등 미의 규범을 지속적으로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근대예술은 발전했다고 진단한다. 오타베의 근대미학의 삼부작 중 하나로 나머지 두 저작은 올해 안에 나온다.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숨겨진 삶(마이클 톰슨 외 지음, 김경숙 옮김/양철북)=10여년간 아이들의 사회적 잔인성을 주제로 수많은 워크숍과 세미나를 이끌어온 저자가 아이들 내에서 흔히 일어나는 친구관계와 힘의 역학관계에 대해 친절하고 유용한 조언을 담았다. 다른 아이가 갑자기 당신의 아이들을 때리고 상처를 준다면? 저자는 그 아이를 한 대 때려주고 싶겠지만 그래선 안 된다고 충고한다. 아이 스스로 집단의 복잡한 흐름을 헤쳐나갈 능력을 터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죽음으로 몰고가는 약자 괴롭히기, 놀림 등의 집단 심리는 무엇인지 아이들 세계의 다양한 심리적 측면과 차이 끌어안기 등 청소년 폭력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게 한다.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스티븐 로 지음, 윤경미 옮김/와이즈베리)=스티브 잡스가 암 수술을 늦추고 대안치료에 매달리다 타계했다는 주위 증언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일 거라는 믿음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런던대 철학과 부교수인 스티븐 로는 우리 주변에 만연한 비합리적 믿음의 덫을 지적 블랙홀이라 부르며 왜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여기에 도사리고 있는 가짜 합리성의 전략들은 무엇인지 파헤친다. ‘미스터리 카드’, ‘어쨌든 들어맞잖아!’논리, 핵폭탄 터뜨리기, 의미적 골대 옮기기 등 이런 전략들이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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